지난해 ‘불교수행입문강의’라는 책이 번역되어 나오자 마자 저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좀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알라딘에 100자평을 남겼습니다.
남회근 선생책이라면 다 찾아서 읽어보는데 이 책은 원문을 못봐서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번역에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남선생책은 비교적 술술 잘 읽히는데 이 책은 진도나가기가 쉽지 않다★
책 번역자가 제 블로그를 어떻게 찾았는지(저는 이게 궁금하긴 합니다) 해당 100자평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메일을 번역자(사실은 책표지에는 번역자라고 나오지만 판권에는 엮은이로 나옵니다. 엮은이가 정확하다고 봅니다)와 몇번 주고받고 페이스북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다음과 같이 수정한 글을 올렸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원문 그대로의 남회근 선생의 강의느낌이 살아나지 않아 많이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책내용 자체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다. 불교수행에 관심있는 분들과 남회근 선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근데 밤사이에 엮은이가 보내주고 제가 찾은 중국어 원문과 대조해 가면서 읽어보니 도저히 양심상 저 100자평을 그대로 둘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수정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원문 그대로의 남회근 선생의 강의느낌이 살아나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원인은 엮은이의 과도한 주석작업과 원문에 맞먹는 역자보충에 있는것 같다. 과유불급이라는말을 떠올리게 되는 책구성이다★
뭐던지 첫인상이 중요한데 제가 책을 읽으면서 올렸던 첫인상이 과히 그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00자평이나 서평을 자주 올리는데 이걸 고쳐달라는 요청은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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